보드게임으로 배우는 경제_연령별 추천 BEST 7
제가 처음 경제 보드게임을 산 건 솔직히 말하면 아이 교육 때문이 아니라 주말에 핸드폰 좀 내려놓게 하려고였어요.
그런데 이게 웬걸, 게임 끝나고 나서 아이가 "엄마, 나 다음엔 공장 먼저 살 거야. 그래야 돈이 더 많이 생기잖아요"라고 하더라고요.
그 말 듣는 순간 저는 핸드폰을 찾는 게 아니라 다음 게임 세팅을 하고 있었어요.
아이가 '투자'를 개념으로 배운 게 아니라 직접 경험으로 이해한 거잖아요.
책으로 백 번 말해줄 걸, 게임 한 판이 해결해줬어요.
그 뒤로 저는 아이 연령에 맞는 경제 보드게임을 하나씩 찾아서 직접 해봤어요.
재미도 없고 설명서만 복잡한 건 과감히 걸렀고요. 오늘은 그 중에서 진짜 써먹을 수 있는 것들만 골라 소개할게요.

연령별 추천 보드게임 BEST 7
GAME 01《할리갈리 익스트림》
연령:6세 이상
인원:2~6명
시간:15분
핵심 개념: 빠른 판단력 · 수 감각 · 규칙 준수
엄밀히 경제 게임은 아니지만, '규칙 안에서 빠른 의사결정'을 연습하는 데 이만한 게 없어요.
저학년 아이들이 숫자 감각을 기르고, 게임에서 지는 경험도 배우는 첫 단계로 추천해요.
경제 보드게임 입문 전 워밍업용으로 딱이에요.
엄마 팁: 게임 끝나고 "오늘 몇 번 종 쳤어? 맞춘 건 몇 번?" 이렇게 간단히 되돌아보는 습관만 들여줘도 충분해요.
GAME 02《할리갈리 딜럭스 + 야채가게 세트》
연령:초등1~2학년
인원:2~4명
시간:20~30분
핵심 개념: 거래·교환·덧셈 계산
야채를 사고파는 역할놀이형 보드게임이에요.
물건값을 직접 계산하고 거슬러 받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포함돼 있어서 동전과 지폐 개념을 처음 배우는 아이한테 딱 맞아요.
저는 이 게임 하고 나서 마트에서 아이한테 직접 계산을 시켜봤는데, 생각보다 잘 하더라고요.
엄마 팁: 게임용 돈 대신 실제 동전으로 바꿔서 해보면 현실감이 확 올라가요. 게임이 끝나면 그 돈은 돌려받는 걸로요!
GAME 03《페이 데이 (Pay Day)》
연령:초등2~3학년
인원:2~4명
시간:30~45분
핵심 개념: 수입·지출·월별 예산 관리
월급날을 기다리며 한 달 살림을 꾸려가는 게임이에요.
예상치 못한 지출(병원비, 수리비)이 튀어나오고, 월급 전에 돈이 떨어지면 대출을 받아야 해요.
게임이 끝나고 나면 아이가 "엄마, 어른 되는 거 진짜 힘들겠다"는 말을 해요. 이 한 마디가 이 게임의 핵심이에요.
엄마 팁: "우리 집에서도 매달 이런 일들이 생겨" 하고 살짝 현실 연결을 해주면 공감 효과가 두 배예요.
1학년에겐 규칙이 복잡할 수 있어요. 처음엔 부모가 진행자 역할로 함께 해주세요.
GAME 04《모노폴리 주니어》
연령:초등2~3학년
인원:2~4명
시간:30~45분
핵심 개념: 부동산·임대료·독점의 개념
원조 모노폴리의 어린이 버전이에요. 땅을 사고 임대료를 받는 개념을 처음 경험할 수 있어요.
"내 땅을 밟으면 돈을 내야 해"라는 규칙을 통해 소유와 수익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해요.
주니어 버전은 규칙이 단순해서 저학년도 20분이면 규칙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.
엄마 팁: 게임 중간에 "이 땅을 사면 나중에 얼마를 벌 수 있을까?" 같은 질문을 슬쩍 던져보세요.
자연스럽게 수익 계산을 연습하게 돼요.
GAME 05《부루마블》
연령:초등 3학년 이상
인원:2~4명
시간:60~90분
핵심 개념: 투자·자산 증식·협상·파산
우리나라 국민 보드게임이죠.
세계 도시를 여행하며 땅을 사고 호텔을 짓는 과정에서 투자, 협상, 파산까지 경험해요.
한 게임이 꽤 길어서 주말 오후를 통으로 쓰게 되지만, 그만큼 깊은 경제 경험을 줘요.
저는 이 게임 하면서 아이가 협상을 어떻게 하나 슬쩍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어요.
엄마 팁: 파산하는 경험도 중요한 교육이에요. "왜 파산했을까?" 하고 함께 돌아보는 대화가 게임보다 더 값져요.
게임이 너무 길어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. 시작 전에 "몇 바퀴 돌면 끝내기"로 규칙을 미리 정해두세요.
GAME 06《캐쉬플로우 for Kids》
연령:초등 3학년 이상
인원:2~6명
시간:45~60분
핵심 개념: 자산·부채·현금 흐름·재무제표 입문
《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》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만든 어린이용 게임이에요.
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게임으로 배우는 게 핵심이에요.
"돈을 버는 것보다 돈이 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"는 개념을 아이 눈높이에서 경험하게 해줘요.
좀 진지한 편이지만, 3학년 이상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.
엄마 팁: 부모도 같이 하면서 "엄마도 이런 거 어릴 때 배웠으면 좋았을 텐데" 하고 솔직하게 말해주면 아이가 더 진지하게 임해요.
GAME 07《쿼리도 + 교역 확장판》
연령:초등 3학년 이상
인원:2~4명
시간:30~45분
핵심 개념: 전략적 사고·자원 배분·협상
교역 확장판에서는 자원을 교환하고 협상하는 과정이 추가돼요.
"내가 가진 걸 네가 원하고, 네가 가진 걸 내가 원할 때 거래가 성립된다"는 교역의 기본 원리를 몸으로 배울 수 있어요.
아이가 상대를 설득하는 과정을 보면 정말 흐뭇하고 가끔 무섭기도 해요.
엄마 팁: 협상이 잘 안 됐을 때 "왜 상대가 거절했을 것 같아?" 하고 물어보면 역지사지 능력까지 키울 수 있어요.
보드게임, 이렇게 활용하면 두 배예요
주 1회 '게임의 날' 정하기
매주 같은 요일에 하면 아이가 기다리는 루틴이 돼요.
억지로 하는 교육이 아니라 기다리는 놀이가 되는 게 핵심이에요.
게임 후 3분 대화
"오늘 게임에서 가장 잘한 결정은?" 하고 가볍게 물어보세요.
설교 없이도 스스로 복기하는 습관이 생겨요.
지는 경험도 존중하기
게임에서 지고 속상해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감정 교육이에요.
위로보다 "다음엔 뭘 다르게 해볼까?" 한 마디가 더 값져요.
실제 용돈과 연결하기
게임에서 배운 개념을 실제 용돈 관리에 연결해주면 추상적인 경험이 현실이 돼요.
"이번 달 네 예산은 얼마야?" 한 마디로 충분해요.
참고 출처
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 — 어린이·청소년 금융교육 자료 (fss.or.kr)
한국은행 경제교육 — 초등 경제 교육 활동 자료 (bok.or.kr)
교육부 — 2022 개정 초등 사회·경제 교육과정 (moe.go.kr)
한국소비자원 — 어린이 소비자 교육 가이드 (kca.go.kr)
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— 연령별 보드게임 추천 가이드 (2024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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